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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메신저로 '불법 도박' 유인…신종 보이스피싱

입력 2015-05-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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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메신저를 이용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는데요. 가짜 스포츠 도박 사이트로 회원들을 유인해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25살 전모 씨 등 11명이 운영했던 가짜 스포츠 도박 사이트입니다.

러시아 2부 리그, 체코 유소년 리그 등 일반인들이 결과를 확인하기 힘든 경기들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전씨 등은 인터넷카페를 통해 자신들을 스포츠토토 전문가라고 속여 회원을 모집한 뒤 한 번에 수천만 원씩 입금받았습니다.

승부 조작이 예정된 경기라는 말에 피해자들은 거액을 베팅했습니다.

사기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환전 신청을 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환전 데이터가 파손됐다며 복구 비용 명목으로 환급금의 50%를 또다시 뜯어냈습니다.

[이모 씨/6300만 원 피해 : (돈을 입금하고) 전화하니까 전화도 꺼져 있고, 사이트도 차단돼 있더라고요.]

이렇게 당한 피해자가 모두 400여 명, 피해 금액은 8억 6000만 원에 달합니다.

[전모 씨/피의자 :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어서 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인 보이스피싱이 한계를 보이자 인터넷과 메신저를 함께 엮어 범행을 벌인 겁니다.

[주영규/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카카오톡이나 인터넷 게시판 등 여러 수법을 사용해서 피해자들을 현혹하고 피해를 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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