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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는 사냥개 3마리, 산책 중이던 80대 여성 공격

입력 2022-02-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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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를 잡는 사냥개 3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길을 가던 80대 할머니를 공격했습니다. 할머니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벽에 기대 서 있는 할머니에게 개 3마리가 달려듭니다.

할머니를 쓰러뜨리고 온몸 곳곳을 맹렬하게 물어뜯습니다.

공격은 2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장춘금/피해 할머니 : 개가 달려들었는지 몰라. 그냥 이렇게 서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벌떡 잡아 제쳐 놓더라니까.]

할머니에게 덤벼든 개는 이웃집에서 키우던 멧돼지 잡는 사냥개였습니다.

사냥개 3마리는 우리에서 탈출한 뒤 이곳 도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산책 중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그대로 공격했습니다.

사냥개는 땅을 파서 우리를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웃 주민 : 저 사람이 어디 갔을 때는 뛰쳐나올 때 있었어. 그래서 내가 전화도 걸어주고 그랬어. 개가 나왔으니까 빨리 오라고 해서 와서 집어넣고.]

할머니는 뼈가 훤히 보일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서울의 전문병원에서 피부 이식과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45일 동안 입원했습니다.

할머니 가족은 사고 직후 사과하고 보상하겠다던 견주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합니다.

[이순일/피해 할머니 딸 : 자기는 처음에 할 도리를 다했고 합의 제시도 했는데 너희가 안 받아들인 거다. 그러므로 자기는 이렇게 해도 된다. 이런 식의 입장이세요.]

견주는 피해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요구하는 합의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할머니를 공격한 사냥개들은 견주가 안락사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 3마리가 더 남아 있습니다.

[하여운/이웃 주민 : '저거 나왔다 하면 사고 나겠구나' 이런 생각도 했지. 개가 너무 크니까.]

경찰은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피해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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