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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교수, 다시 교단에…학생들 '메모지' 투쟁

입력 2019-06-03 20:51 수정 2019-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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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신여대에서 '미투 논란'이 일었던 교수의 징계 수위를 놓고 학교와 학생들이 갈등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경고 처분을 받고 다시 임용됐다며, 교내 곳곳에 메모지를 붙여서 항의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연구실 문 앞이 메모지로 뒤덮였습니다.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A교수를 처벌하라는 내용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학생 2명은 A교수가 1대1 수업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학교에 신고했습니다.

[B씨/피해 주장 학생 : 본인 전 여자 친구가 생각이 난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를 많이 좋아한다. 자기 전에도 네 생각을 했다.]

[C씨/피해 주장 학생 : 대답을 잘했다고 해서 머리를 쓰다듬거나. 눈물을 닦아주겠다면서 제 얼굴을 맨손으로.]

대형 강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학교는 A교수를 직위 해제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징계위는 증거가 불충분하고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며 경고 처분만 내렸습니다.

이후 A교수는 지난해 말 재임용됐고, 이번 학기 수업도 개설됐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육부와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학교는 재계약 논란과 관련해서는 재임용 탈락을 통보할 시점이 지나 다시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A교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대형 강의에서 한 발언은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것이고, 사적으로 만남을 강요하거나 부적절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주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주 행진을 하면서 학교에 항의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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