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삼성 2인자'가 최고 윗선?…"오너 일가 관련성 더 볼 것"

입력 2018-09-27 20:50 수정 2018-09-27 23:19

검찰, 이상훈 의장 등 32명 재판에 넘겨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이상훈 의장 등 32명 재판에 넘겨

[앵커]

검찰은 노조 파괴에 연루된 최고위직으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지목했습니다. 그 윗선이 개입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인데, 다만 검찰은 오늘(27일) 발표가 '중간 수사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수사가 이어진다는 얘기죠.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통상 대기업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은 가장 윗선, 흔히 말하는 '오너'가 한다. 뭐 이런 얘기들이 상식으로 남아있는데, 이번 수사에서는 그 부분은 어떻게 봤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이번 수사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의 미래전략실이 노사 전략을 세운 것이 확인됐습니다.

무노조 경영방침은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입니다.

노조 측이 지난 4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을 고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원칙을 세운 오너 일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란 주장인데요.

검찰 역시 이 부분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오너 일가 관여를 보여줄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지금 뭐 한 반년 가까이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에 문건도 자세히 다 봤을테고. 또 여러가지 증언들도 들었을텐데, 결국 결론은 이상훈 의장에서 끝난다 이런 얘기가 되나요?

[기자]

검찰 관계자는 오늘 '삼성 측의 강력한 조직 결속력이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소환 조사를 받은 관계자들이 오너 일가의 연루는 부인하거나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검찰은 앞으로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삼성전자 서비스뿐 아니라 에버랜드, 삼성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벌어졌던 노조 와해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검찰은 이들 계열사를 수사하는 와중에 '오너 일가의 관여 여부를 더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예, 그럼 간단하게 얘기하면 '오너들의 원칙이 그랬을 뿐이지 실행한 것은 우리다' 뭐 이런 얘기였던 모양이네요. 근데 이런 수사 결과에 대해서 피해 당사자였던 노조 측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나두식 삼성전자 서비스 지회장은 삼성 그룹측의 개입 의혹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이죠.

처음 S그룹 문건이 나왔을 때 검찰이 이번 수사에 임하는 자세로 수사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고 염호석 조합원 시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부정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와 관련 수사 역시 다 끝난 것이 아닌만큼 남은 수사도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은 오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말을 아꼈습니다.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혐의를 다투겠단 취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5년 전에 이 뉴스를 처음 보도해드릴 때, 심상정 의원의 제보로 보도를 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는데 이제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나왔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군요.
 
 

관련기사

"삼성 노조와해는 조직범죄"…이상훈 의장 등 32명 기소 '삼성 노조활동 방해' 수사 확대…에버랜드 본사 압수수색 삼성전자 CO₂누출사고 부상자 1명 숨져…사망자 2명으로 증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