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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잔인할 정도의 '정의'

입력 2017-05-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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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의 한마디는 잔인할 정도의 '정의' 입니다.

어제 옷을 벗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이임사가 화제입니다. 그는 송나라 시인 소동파를 인용해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백 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왠지 씁쓸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잔인할 정도로 정의로웠던 적이 얼마나 있었죠?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검찰에 대해서는 더 그렇습니다. 오히려 검찰 때문에 "이 땅에 정의는 죽었다"고 외치는 국민들이 많은 거 아닙니까.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검찰은 '뼈를 깎는 자성과 탈태환골'을 외쳤습니다. 아마 이제는 더 깎을 뼈도 없을 겁니다.

떠나가는 김 총장의 말씀, 이해는 가는데 사실은 대한민국에서 잔인할 정도로 정의가 넘치는 걸 한 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 뉴스 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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