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죠.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오늘(9일) 시작됐습니다. 얼음 낚시부터 맨손 산천어 잡이까지.
추위를 반기는 축제 현장에 박용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하얀 얼음판을 가득 메운 사람들.
얼음 구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짜릿한 손맛.
영하의 기온에도 저마다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산천어 맨손 잡기에 열중입니다.
[이능인/군산시 수송동 : 처음에는 추웠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열기도 나고 물고기도 있으니까 더 흥이 나서 추운 걸 몰랐어요.]
올해로 13회째인 화천 산천어축제에는 개막일인 오늘만 12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특히 정원 8000명인 이곳 얼음낚시터는 아침 8시부터 판매한 티켓이 한시간도 안돼 모두 팔려나가 가장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올겨울 생각보다 따뜻한 기온에 다른 겨울축제들은 취소됐지만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산천어축제는 예정대로 열려 관광객이 더 몰리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4대 겨울축제로도 꼽혀 국제적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습니다.
[케이티/호주 : 15마리 잡아서 짜릿하고 행복해요. 다시 오고 싶습니다.]
얼음낚시와 눈썰매, 얼음조각전시 등 6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늘부터 31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