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 들어 걸리는 병으로 생각하는 백내장이 요즘엔 20대에도 많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영향이 크다는군요.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축구를 하다 공에 눈을 맞아 안과를 찾은 31살 김모씨. 뜻밖에 백내장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모씨/백내장 초기 환자 :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아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젊은 사람도 (백내장에) 걸릴 수 있다고 해서 많이 놀랐어요.]
백내장 환자의 눈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니 눈동자가 회색입니다.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심한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서 혼탁하게 된 것입니다.
[김진국/안과 전문의 : 강한 충격을 받거나 모서리에 부딪혔을 때 외상성 백내장이 올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눈이 안 보여서 실명에 이르게 되겠고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백내장 환자의 연령대도 계속낮아지고 있습니다.
20~40대의 백내장 수술 건수는 5년 전보다 1,300건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백내장은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여러 개로 겹쳐 보이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병엽/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백내장을 방치하면 수술 자체가 어려워지고, 수술 결과가 안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게 필요합니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햇빛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를 쓰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