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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안철수 행보 "신경 안써" vs "민주당 없이 안돼"

입력 2013-04-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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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의 출범이후 여야의 첫 시험대. 4.24 재보궐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도발과 한·일 외교갈등 속에서 향후 재보궐 선거가 우리 정세에 미칠 영향은?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과 집중 분석해봅니다.

오늘(24일) 뉴스토리입니다. 여야 대변인과 함께 4.24 재보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재보선 이야기 아주 흥미진진한데 조금 이따 이야기 나누고, 현안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Q. 일본 우경화 움직임, 각 당의 생각은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새누리당은 연 사흘째 일본을 강력히 규탄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아베 정권이 아무리 일제의 만행을 미화하려해도 세계사에 기록된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를 전 세계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과거사 왜곡 시도는 냉소만 살 뿐입니다. ]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은 사실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일본이 장기적으로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반면 우리 정부는 일시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일본 우경화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동아시아와 같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Q.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일본의 의도는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수정하려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일본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독일과 많이 비교가 되는 것이죠. 미국 하원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됐죠.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를 UN까지 가져가 문제제기 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못된 버릇'을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독도의 경우, 우리나라가 자국 영토에 대한 주권 행사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투표율, 어떻게 보는지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열심히 뛰었고 그 진정성을 유권자들이 이해해주실 것으로 여기며, 3명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병이 가장 큰 관심사인데, 허준영 후보의 당선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현재 상황에서 투표율로 유불리를 짐작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서울 노원병을 제외한 부산과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이 20년 넘게 집권해온 지역입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잃은 것도 새누리당, 얻은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곳은 새누리당의 안방, 심지어 침대지역입니다. 민주당이 전망하기 쉽지 않은 곳이죠. 다만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초기의 불안한 모습, 독선적인 태도, 인사문제에 대해 경고를 울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Q. 민주당 재보궐 선거 기회 놓쳤나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변명을 하자면 집권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는 야당에 불리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아직 비대위 체제입니다. 5월 4일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립니다. 또한 국민들이 민주당을 보는 시선에도 여전히 대선패배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습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새정부에게 경종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려면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냈어야 합니다. 또한 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 노원병은 새누리당에 불모지이며 '냉골'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준영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것은 어려운 선택을 한 것입니다. ]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았던 건 민주당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후회를 할 수도 있는 선택"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노원병에 양보라는 포석을 놓은 것입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민주당이 박용진 대변인을 서울 노원병에 공천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야권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양보한 것 같은데 안철수 교수의 선의를 너무 믿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안철수 후보가 당선인이든 아니든 어떤 신분으로 정치를 하든지 민주당이 협조할 게 있으면 할 것입니다. 새정치가 말보다는 법안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현재 안철수라는 호랑이가 아니라도 민심이란 호랑이에 물어 뜯기는 형국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Q. 안 후보 행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은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안철수 후보가 국회에 들어온다면 새누리당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이 무기력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내부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 새누리당 역시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안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느 당을 택하든 무소속으로 남든 새누리당으로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일을 할지는 안철수 후보의 역량에 달린 것입니다.]

Q. 안 후보 행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보통 정계개편은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 직전에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타이밍이 없습니다. 무소속으로 3년을 보낸다는 건 별다른 정치적 의미가 없습니다. 지방선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죠. 또한 무소속으로 정치를 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에 들어온 건 의미가 큽니다. 안철수 후보는 뛰어난 판단력을 지닌 분으로, 민주당만으로는 아니지만 민주당 없이 할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Q. 민주당 강령 변화 어떻게 보나?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민주당이 쇄신 행보를 보이는 건 높이 평가합니다. 새누리당도 쇄신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분명한 방향이 결정된 건 아닙니다. 좋은 지도부가 선출돼서 좋은 야당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상생의 정치를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에 여전히 계파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서도 계파싸움이 지속되면 여당입장에서도 피곤하고 국민들도 피곤해질 것 같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새정부 출범 초기 새누리당은 '차렷자세'를 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여당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뜻이 맞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는 게 있습니다. 여당에서도 계파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당한 수준에서 도를 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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