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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폴 통해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베트남서 검거

입력 2020-09-24 08:55 수정 2020-09-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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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범죄자 등 강력사건 범죄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서 논란이 됐던 디지털 교도소의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엉뚱한 사람의 신상을 공개한 적도 있었죠. 경찰은 다른 운영진을 비롯해서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 범죄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사진과 신상정보, 연락처 등이 나열돼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인 디지털 교도소입니다.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며 신상정보를 공개해 심판을 내리는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가톨릭대학교 채정호 교수를 N번방 관련자라고 공개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유튜버 김모 씨를 동명이인의 성범죄자로 착각해 사진과 신상정보를 올렸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또 다른 대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 운영자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고소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신상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디지털교도소를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22일 운영자 A씨를 베트남 호찌민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2월부터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7일 베트남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해 베트남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경찰 내 '한국 사건 전담부서'가 투입됐고 호찌민시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A씨를 상대로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1일 폐쇄됐던 디지털 교도소가 다시 문을 열면서 자신을 2기 운영자라고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A씨가 2기 운영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앞세워 계속 운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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