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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학회 참석, 자녀 논문 꼼수…서울대 교수 최다

입력 2019-05-13 21:01 수정 2019-05-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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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만 내면 심사도 없이 논문을 발표하게 해주는 사이비 학회에 지난 5년 동안 500여명의 교수가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논문 공동저자에 올린 사례도 지난 10년 동안 139건이나 됐습니다. 양쪽 모두 서울대 교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는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올렸습니다.

아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국내 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런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교육부가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 10년 간 139건에서 미성년 자녀 이름이 발견됐습니다.

서울대 교수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가 10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를 걸러내야할 대학은 수수방관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1월, 교수 자녀가 참여한 논문 127건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학들은 이들 중 9%인 12건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외부 전문가를 구성해 다시 살펴보니 전체 60%, 85건이 부적절한 논문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외의 엉터리 학회에 참석한 교수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터키의 '와셋', 인도의 '오믹스'라는 학회는 참가비만 내면 아무 논문이나 발표할 수 있습니다.

부실 학술기간으로 악명 높은 이곳에 지난 5년간 국내 교수 574명이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학교나 국가 연구비로 참가비용을 댔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징계비율은 14%에 불과해 10명 중 8명은 여전히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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