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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노건호 발언'에 침묵…일각 친노 개입설도

입력 2015-05-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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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고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흘째 침묵하며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추도식 당일에도 입을 굳게 닫은 채 자리를 떴던 김 대표는 25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나란히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봉하마을 관련한) 이야기는 안 했다"며 "그냥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고만 답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가 노건호씨 일과 관련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허허" 웃으며 "이야기한 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공식 반응을 일절 자제하고 있다. 국민 통합과 정치적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당내에선 노씨의 추도사 내용에 대해 서운한 감이 보이기도 하지만 더 큰 갈등으로 나아가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의 적극적 개입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노씨의 김 대표 비난 발언에 대해 "야당 안팎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작성한 건 맞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했다는 추측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노건호씨의 추도사가 노무현재단의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 재단(의 글)에서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는 추도사의 주장이 있었다"며 "이번 추도식은 이해찬 의원이 총괄했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맥락에서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의원이 추도사를 작성하고 노건호씨에게 던져줬다는 말은 아니다.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했다고 하니 저희들도 그렇게 믿는다"면서도 "새정치연합의 한 비노계 의원이 '추도사에 나오는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를 보면 친노 핵심 인사들이 대신 써준 것 같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는 언론 내용도 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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