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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용 식칼로 학생 체벌…학교 측 체벌 없이 방관

입력 2014-12-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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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내 체벌은 늘 논란이 뒤따르는데요. 그런데 한 교사가 조리용 식칼로 학생들을 체벌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흉기를 든 건데요. 정도를 넘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부장인 박모 교사가 2학년 학생 4명을 교무실로 부른 건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쯤입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바둑을 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 교사는 길이 25cm짜리 조리용 칼로 학생들의 어깨와 허벅지를 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이 허벅지 안쪽이 4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전북교육청은 박 교사가 평소에도 과도한 체벌을 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은옥/전북교육청 인권옹호관 : 학생들을 의자에 무릎 꿇게 해서 앉히고요. 산업용 파이프를 이용해서 발바닥을 때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 교사도 이를 인정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가해교사에게 계속해서 수업을 맡겼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들하고 편하게 지내다가 보니까 우발적인 실수로 발생한 거라 생각됩니다. (박 교사가) 학부모한테 연락해서 통화를 다했다고 합니다.]

전북교육청은 박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형사고발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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