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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에 '퍽' 돌발 장면…세리머니 대신 '따뜻한 위로'

입력 2019-12-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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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에 '퍽' 돌발 장면…세리머니 대신 '따뜻한 위로'

[앵커]

스파이크를 성공해도 활짝 웃을 수가 없습니다. 공이 상대 선수 얼굴로 날아들기라도 하면 코트에는 환호 대신 정적이 흐릅니다. 이 당혹스러운 상황을 정리하는 건 네트를 가로질러 다가서는 선수들의 따뜻한 사과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로 올지 알 수 없는 공을 받아내기 위해 선수들은 시도 때도 없이 몸을 던집니다.

어떻게든 손을 갖다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 공을 미처 피하지 못해 애꿎은 장면도 나옵니다.

< 현대키피탈 3:0 OK저축은행 ㅣ 프로배구 V리그 >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멋진 스파이크를 하고도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때린 공이 상대팀 선수의 얼굴을 그대로 때렸습니다.

세리머니 대신 네트를 건너가 상대 선수의 등을 두드려줬습니다.

네트를 두고 공을 주고받는 배구에선 센터라인은 넘을 수도, 넘어서도 안 되는 선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선을 넘나들며 훈훈한 배구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때린 공이 상대 몸을 맞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 네트를 부여잡고서라도 진심어린 눈빛으로 사과를 전하기도 합니다.

OK저축은행 레오는 상대팀 선수 얼굴을 맞히고, 사과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공을 강하게 때려서 상대 코트에 내리꽂아야 하는 배구, 승부는 늘 한 점을 따내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흐르는 듯하지만, 선수들이 주고받는 위로의 장면들이 모여 따뜻한 배구를 만들어냅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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