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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탱크에 방치"…병원 치료 주민 500명 넘어

입력 2019-05-21 08:18 수정 2019-05-21 10:08

노조 측 "회사, 파업 중 무리하게 설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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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회사, 파업 중 무리하게 설비 가동"


[앵커]

지난주 금요일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새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지러움과 복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고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학물질을 방치하다 난 사고였을 뿐 아니라, 사고가 나고 바로 신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노조 파업 중에 회사측이 무리하게 설비를 가동하다 난 사고라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색 연기가 용암이 터지듯 솟구칩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반쯤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분출하는 모습입니다.

500명 넘는 주민과 노동자가 어지러움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경수/인근 주민 : 평소에 났던 냄새보다 지독하고 머리도 어지럽고 조금 있으니까 배도 아프고…]

사고는 벙커유를 보관하는 저장탱크에서 났습니다.

엿새 전 설비 고장으로 플라스틱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를 이 저장탱크로 흘려보냈습니다.

스티렌모노머는 65도가 넘어가면 고체로 변하면서 열을 내뿜는데 압력이 올라가며 유증기가 두 차례나 새나간 것입니다.

온도를 맞춰 관리해야 하지만 방치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한화토탈 측은 폭발 위험이 있어 탱크 내부에 온도를 낮춰주는 약품을 넣었는데, 부피가 팽창하며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어기고 45분이 지나서야 소방서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는데 회사측이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설비를 가동하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화면제공 : 새움터, 민주노총)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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