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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축구 감독 부인도 '보석' 요구…수천만원 굿 비용까지

입력 2019-05-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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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축구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감독의 부인까지 과거 수백만원 상당의 보석을 받았다가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감독 부인은 가족이 하는 점집에 학부모를 데려가서 굿 비용으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게 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이 강남 A고교 축구부를 감사한 결과입니다.

감독 부인 B씨가 '목걸이를 차고 있으면 학생이 빛이 난다'며 학부모에게 금 목걸이와 보석 반지를 요구했다고 돼있습니다.

B씨는 당시 260여만 원 가량의 보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점집에 학부모를 데려가 수천만원짜리 굿을 시켰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감사 보고서에는 1달에 3번, 모두 1400여만 원을 굿 비용으로 걷었다고 돼있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무속인이 부인의 언니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JTBC가 보도한 정 감독의 비리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의 감사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인의 비리가 함께 드러난 2008년 감사와 지난해 A고교의 자체 감사, 서울시교육청 감사까지 모두 3번이나 조사를 한 것입니다.

매번 학교에 알리지 않고 별도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걷었지만 반복해서 감사를 받고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독이나 코치가 일방적인 전권을 휘두르기 때문에 일방적인 갑질, 일방적인 전권 행사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감사에 문제가 있었으면 어떻게 감독을 계속 했겠느냐"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부인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역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자료제공 : 박용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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