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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군함도 '왜곡 교과서'에도…미쓰비시 물밑 지원

입력 2021-05-12 20:56 수정 2021-05-12 21:20

집필 참여한 '새역모'…유명한 역사왜곡·혐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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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참여한 '새역모'…유명한 역사왜곡·혐한 단체

[앵커]

미쓰비시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 교육에도 큰 영향력을 미쳐왔습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거나, 강제동원 피해자를 부정하는 역사 교과서 뒤에도 미쓰비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지유샤가 만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최근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경비대를 설치했다",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운영위원장 : 일본의 엄중한 항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은 조업 중인 일본의 어선을 나포하기도…이런 내용을 쭉 쓰는 거예요.]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하시마 섬, 조선인 강제동원의 상징 같은 곳입니다.

교과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시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본토보다 높았고, 탄광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은 서로 도우면서 온정을 나누면서 살았다.]

피해자들이 지옥섬이라고 불렀던 곳이지만, 교과서 어디에도 가혹한 환경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교과서 집필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른바 새역모가 참여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역사 왜곡과 혐한 발언을 내뱉는 유명한 단체입니다.

[오카 마키코 (지난 3월 / 화면출처: 유튜브 '새역모') : 성노예라는 것은 터무니없습니다. 위안부는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병사들보다 훨씬 많은 급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단체도 미쓰비시와 관련돼 있습니다.

2005년, 새역모가 공개한 단체 후원 명단엔 아이카와 겐타로 당시 미쓰비시중공업 회장을 비롯한 미쓰비시 임원 3명의 이름이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커진 이후엔 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역모 측에 미쓰비시와 어떤 관계인지 물었습니다.

[새역모 관계자 : 끊어도 될까요? 모릅니다. 모릅니다. 당시의 일은 자료가 없어서 저희는 파악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래된 정보라서요.]

미쓰비시 측엔 회사의 공식 후원인지 물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 : 회사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회사의 대표로서 (후원) 한 것은 아닙니다.]

새역모엔 정계와 재계 유력 인사들이 다수 관련돼 있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운영위원장 : 우익 정치세력들과 기업들, 그리고 방송사, 신문사 이런 것들이 노골적으로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카르텔처럼 형성이 되어 있죠.]

위안부 피해자 관련 억지 주장으로 비판을 받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도 미쓰비시 지원을 받았습니다.

미쓰비시는 하버드대 교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대학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제작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VJ : 남동근 /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취재지원 : 최서인·노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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