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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벚꽃 스캔들' 파문…아베 해명에도 의혹 확산

입력 2019-12-02 21:47 수정 2019-12-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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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의원이기도 한 일본의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가 그 지역구입니다. 그런데 여기 유권자들이 등장하는 이른바 '벚꽃 스캔들'이 일본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부 돈으로 연 '벚꽃 행사'에 아베 총리가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불러서 후원 행사처럼 활용했단 의혹입니다. 아베 총리의 해명까지 잇따라 흔들리며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부 주최로 열리는 벚꽃행사의 참석자가 크게 는 건 아베 내각 출범 이후입니다.

원래 저명인사나 외국 사절을 초청해 벚꽃을 즐기는 행사였는데, 총리의 지역구 지지자들이나 총리와 사적으로 친한 사람들까지 초대하고 있단 게 일본 언론이 제기한 의혹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참석자 선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발뺌 중입니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을 없애려 한 정황이나 아베 총리 사무소에서 참석자를 모집한 서류 등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특히 행사 전날 도쿄의 한 고급호텔에서 열린 아베 총리 후원회를 두고선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수증으로 볼 때 참석자들이 낸 돈이 5000엔, 우리 돈 5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돈을 아베 총리 측에서 냈다면 불법 기부행위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의혹이 커지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뒤늦은 수습도 효과가 없어보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내년엔 행사를 중지하고 지적한 것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검토해서 결과를 생각하겠습니다.]

2년 전 학원 특혜 스캔들을 가뿐히 넘었던 아베 총리지만, 이번 벚꽃 스캔들을 두고서는 그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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