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노이 회담에 갑자기 배석했던 볼턴이 갖고 들어간 노란봉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여기에 관심이 집중됐었지요. 볼턴은 그것이 이른바 '빅딜 문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핵뿐이 아니라 생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라고 했는데,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는 사전 실무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빅딜이 제기되면서 당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볼턴 보좌관은 현지시간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핵화 요구 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북측에 건넸다"며 "한글과 영어로 된 문서 두 개였다"고 말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3일, 미 CBS) :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면, 경제적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른바 '빅딜 문서'에는 영변 핵시설 폐기 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포괄적 신고도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우리 외교 소식통은, 영변 외에도 강선, 연하, 하갑 등의 핵시설에 대한 자진 신고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3일, 미 CNN) :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을 원했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준 문을 통해 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요구한 빅딜은 사전 실무협상에서의 합의 사항을 무력화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