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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평양회담 완전 대성공…북·미 2차 정상회담 관건"

입력 2018-09-20 21:15 수정 2018-09-20 22:33

평양 2박 3일 동행, 16년 만의 방북…박지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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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박 3일 동행, 16년 만의 방북…박지원 의원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오늘(20일) 뉴스 시작할 때에 박지원 의원과 문정인 특보를 모신다고 했는데 모든 것이 사실 좀 유동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출발 및 도착시간이 좀 늦어졌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게 오늘 모실 수가 있나 했는데 결국은 다들 도착하셔서 일단 저희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중구 순화동에 있는 임시 스튜디오 그러니까 특별스튜디오에 좀 모시고 있습니다. 지금 그런데 박지원 의원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안 들린다는 제작진의 얘기가 있는데. 우선 좀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제 얘기 들리십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잘 들립니다. 박지원입니다.]
 
[앵커]
 
됐습니다. 잘 됐습니다. 굉장히 급하게 지금 돌아가서.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늦으셨습니까, 모두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갑자기 백두산 일정이 추가돼서 전혀 예측 못하다가 백두산에 가서 돌아오는 통에 조금 늦었습니다.]
 
[앵커]
 
아니요, 그건 알겠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까 도착했거든요. 그런데 박 의원님이나 다른 일행들은 왜 이렇게 늦었습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공항에서 2호기를 타고 직접 서울로 오셨고요. 저희 수행원들은 다시 고려항공을 통해서 평양순안공항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돌아왔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까지 백두산 천지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는 저희 순화동 스튜디오에 계시는데 좀 얼떨떨하실 것 같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두 번째 백두산 천지에 갔습니다마는 오늘은 하늘이 도와서인지 굉장히 청명한 날씨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앵커]
 
첫 번째 가셨을 때에도 혹시 북한땅으로 해서 가셨습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그때는 2000년 6·15정상회담 후 8·15 때 언론사 사장단들과 가서 천지에 갔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2002년 임동원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하고 방북한 이후에 16년 만에, 16년 만이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뭐가 제일 많이 바뀌었습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우선 북한의 변화와 개혁, 발전 그리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평양만 하더라도 완전히 상전벽해가 되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주민들이 활기에 차고 과거 16, 18년 전에는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두웠는데 굉장히 희망적이고 가장 놀란 것은 적대적인 구호, 벽보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경제발전을 강조하는 구호들만 군데군데 있는데. 오히려 서울보다도 더 현수막 같은 것이 없었습니다.]
 
[앵커]
 
이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니까 당연히 반미구호는 다 떼버렸을 테고. 뗀다면 또 한꺼번에 다 떼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거의 볼 수가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능라5·1경기장에 가셨었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서 7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을 했는데 이번 방북일정에 하이라이트가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어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2000년에 첫 정상회담 때 실무책임자로, 그러니까 18년 전에 평양을 다녀오시기도 했는데. 상상하지 못했던 일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습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했고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을 공식수행했습니다마는 그때는 어떤 사전 일정 이러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런 5·1체육관인가 거기에서 15만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연설을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할 때 저렇게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 모든 과정을 미국의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습니다. 사실 남북 정상회담은 특히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완전한 대성공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합의된 내용들 특히 비핵화에 대한 합의된 내용들이 앞으로 미국에서 어떠한 반응을 보이느냐. 그리고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떻게 결말 지어지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겁니다.]
 
[앵커]
 
그것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얘기, 개인적인 그런 1:1의 대화시간도 있었고. 아무튼 바깥으로 내놓지 않은 얘기들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가서 옮길 것이다'라는 얘기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어떤 얘기가 있을 수 있을까요?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이번 합의서는 굉장히 성공적인 합의서인데 특히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완전 파기하겠다", 이러한 것도 파격적이지만 "미국이 6·12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인 폐기를 하겠다" 이것은 미래의 핵을 없애겠다는 것으로서 특히 영변핵시설에서는 지금도 플루토늄 이런 핵물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앞으로 생산하지 않겠다라는 확약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의원님,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은 사실은 저희들이 어제, 오늘 계속해서 보도해 드린 내용이기 때문에 다 아는 내용이기는 합니다. 방금 도착하셨기 때문에 잘 모르실 수도 있어서 제가 말씀드리는데. 제가 궁금한 것은 미래의 핵이 아니라 계속 관심거리는 현재의 핵 혹은 과거의 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그 리스트를 내놔라 하고 있는데 그것을 북한에서 과연 내놓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전문가시기도 하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도 이 합의서에다 박을 수도 없고 또 발표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의 음성을 충분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UN총회에서 만나서 잘 전달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북한 핵문제는 미국이 어떻게 조치를 취해 주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에 올까요?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온다고 그렇게 확정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또 식사를 하면서 사석에서도 꼭 가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태반의 북한 간부들이 반대를 하겠지만 오겠다, 이런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저는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그걸 사석에서도 얘기했습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식사자리에서 했으니까 그것이 공식적인 얘기는 아니고 개별적 얘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습니다.]
 
[앵커]
 
공식적으로도 발표가 됐기 때문에.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공식적으로 발표도 했지만 식사 시간에 테이블에서 그러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합니다.]
 
[앵커]
 
서울 방문 얘기가 그러니까 방문기간 동안에 줄곧 나왔었다, 이런 얘기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좀 정신이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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