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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범은 22세 현직 경찰관

입력 2016-1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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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범은 22세 현직 경찰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범은 22세 현직 경찰관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범은 22세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밝혔다.

터키 현지매체 휴리예트는 19일(현지시간)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쏴 살해한 범인은 메블루트 메르트 알틴타스라고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범인이 이날 비번이었다고 보도했다.

알틴타스는 1994년 6월 24일 서부 아이딘주에서 태어났으며, 이즈미르에서 경찰직업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2년 반동안 수도 앙카라의 시위진압부대 소속 경찰관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특정 급진이슬람 조직에 소속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은색 정장 양복과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의 알틴타스는 19일 오후 7시 5분쯤 전시회장에서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 뒤 서 있다가 갑자기 총을 쐈다. 알틴타스는 이날 비번임을 이용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를 살해하는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전시회 개막식 참가자로 위장해 행사장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알틴타스는 총 8발의 총을 쐈다. 그는 총에 맞고 쓰러진 대사 옆에 서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후 터키어로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외쳤다.또 "우리 마을들이 안전하지 않으면, 너희도 안전을 즐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죽음만이 나를 여기서 벗어날게 할 수 있다. 이 고통에 개입된 모든 사람들은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고함쳤다.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범인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가 알레포에 집중 폭격을 가해 엄청난 인도적 재앙을 초래한 데 대해 응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덕분에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지역을 약 4년만에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알레포에서는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 및 민간인 철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알틴타스는 사건 발생 후 긴급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프 대사 이외에 현장에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알틴타스가 쏜 총에 맞은 것인지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알틴타스가 범행을 벌인 전 과정은 동영상으로 생생히 기록됐다.

카를로프 대사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은 카를로프 대사 부인이 남편의 총격 소식을 듣고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정신이 다시 돌아왔을 때 남편이 숨을 거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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