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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입력 2015-07-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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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동안 한일양국은 강제노동이라는 내용을 두고 서로 맞서왔는데요. 협상 끝에 '조선인 강제노역'이라는 표현이 반영됐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체 21개 세계유산위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안이 통과됐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리아 뵈머/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 한국과 일본이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시설들이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독일 본에서 총회를 열고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일본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에 있는 산업시설 23개로, 이 가운데는 조선인 5만8000여명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했던 시설 7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강제 노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일본 측은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혹독한 환경에서 노동을 당했다'는 내용 그 이상은 안 된다며 맞서왔습니다.

한일 양국은 어제(5일)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조선인의 강제노역은 일본 정부 대표단의 발언록과 주석이라는 2단계를 거쳐 등재 결정문에 반영됐습니다.

주석 방식은 결정문 본문에 들어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국이 요구한 사항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사토 쿠니/유네스코 일본 특별대사 :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 강제 노역을 했습니다.]

또 일본은 강제 노동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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