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표시된 연비와 실제 연비가 달라 거짓 연비, 이른바 '뻥 연비' 논란을 불렀던 차량들이 이번 국토부의 재조사에서 또 다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사전 인증에서 합격점을 줬던 산업자원부는 이번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려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표기한 싼타페 연비는 리터 당 14.4km
하지만 국토부 1차 검증에서 실제 연비는 13.2km에 불과해 8.3%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규정상 둘간 차이가 5%를 넘어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애초 적합 판정을 내린 산업자원부와 결과가 엇갈리자 두 부처는 최근 기획재정부 중재 하에 재검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는 재검 결과에서도 6.3%의 연비 차이가 났다며 이번에도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반면 산업자원부는 또 다시 재검 결과 문제될 게 없다며 국토부와 정반대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결과에 따라 현대차에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영규/현대자동차 상무 : 관련 정부 부처의 서로 다른 결과에 매우 혼란스러우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싼타페와 함께 거짓 연비 논란을 불렀던 쌍용차 코란도스포츠도 국토부와 산업부가 실시한 재검에서 역시 엇갈린 결과가 나와 해당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적지않은 혼란을 안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