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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임창용, 그리고 류현진…역대 韓 선수들 포스팅 결과는

입력 2012-11-10 09:27 수정 2012-12-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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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임창용, 그리고 류현진…역대 韓 선수들 포스팅 결과는


류현진(25·한화)은 한국 프로야구 포스팅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번의 시도 끝에 제대로 된 동양인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가인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받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

국내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선수는 이상훈 고양 원더스 코치(41·당시 LG)다. 1997시즌을 마친 뒤 이상훈은 미국 보스턴에 임대될 예정이었다. 국내에서 조인식까지 한 보스턴이 LG에 제시한 임대료는 2년간 250만 달러, 연봉은 220만 달러였다. 그러나 MLB 산하 법률소위원회는 '30개 구단 전체에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 상태에서 공개 입찰을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고, 이에 따라 포스팅이 진행됐다.

이상훈은 미국 LA와 피닉스에서 두 차례 공개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권을 얻은 팀은 60만 달러를 써낸 보스턴이었다. 그러나 LG는 이적료가 당초 약속보다 적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진출을 유보했다. 결국 LG는 2억엔의 임대료를 받고 이상훈을 일본 주니치로 보냈다. 보스턴은 150만 달러를 제시하며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MLB의 재협상 불가 판정에 따라 무산됐다.

2002년 겨울, 진필중(40·당시 두산)과 임창용(36·당시 삼성)은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두 선수가 제시받은 이적료는 각각 2만5000달러와 65만 달러에 그쳤다. 구단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미국행은 좌절됐다. 최향남(KIA)은 롯데 소속이던 2009년 101달러의 이적료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으나 금액이 터무니 없이 적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류현진은 선배들의 아픔을 딛고 당당하게 무려 25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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