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REUTERS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7일 연준 자료를 인용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5~1.75%입니다.
앞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25~3.50%로 오르는 것으로 돼 있지만, 연준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해 검토할 경우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WSJ은 연준이 이 같은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면서도 정례회의 참가자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