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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일본 열도…올림픽 폐막식 날엔 도쿄에 '태풍'

입력 2021-08-05 19:46 수정 2021-08-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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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폭염 속에서 도쿄에선 어제(4일) 하루 동안 열사병 환자가 1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잇따라 북상 중인 태풍은 올림픽 폐막식 즈음에 도쿄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상도에 나타난 일본 열도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국내 관측지점 900여 곳 중 4분의 1에 달하는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관측됐습니다.

오사카에선 무려 38.9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사상 2번째로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도쿄는 낮 최고 기온이 34.7도까지 올랐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입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햇볕이 곧바로 내리 쬐고 있는데요.

이렇게 에어커튼 밑으로 들어와도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도쿄 시민 : 더워요. 걸을 수가 없습니다.]

[도쿄 시민 :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는 건 너무 힘듭니다.]

지난 한 주 일본 전국에서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실려온 사람은 58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실제로 어제 하루 동안 도쿄에서만 94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가 열리는 홋카이도 삿포로에선 보름 연속 기온이 30도를 넘겼습니다.

거의 10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입니다.

애당초 도쿄보다 시원한 곳을 찾아 삿포로로 정했던 것이었는데, 선수들이 2시간 넘게 달리기에는 여전히 힘든 환경입니다.

[무토 도시로/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 열사병 대책은 우리로서도 중요한 대책입니다.]

무더위 뒤엔 태풍 두 개가 잇따라 일본 열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 미리내는 일요일인 8일 쯤엔 도쿄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보대로라면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태풍 속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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