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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난립하는 무허가 축사들…'청정'과는 거리

입력 2019-08-30 20:59 수정 2019-09-20 19:26

무허가 축사 폐수 무단방류에 지하수도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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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축사 폐수 무단방류에 지하수도 오염


[앵커]

제주도에 가면 제주산 돼지나 한우 일부러 찾아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청정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찾게 되지만 제주도 내 축사 4곳 중 3곳이 무허가로 운영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위생점검도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의 한 돼지 농가입니다.

흑돼지와 일반 돼지가 오물 위를 뛰어다닙니다.

오물 위에 누워 잠을 청하는 돼지도 있습니다.

사료와 오물이 구분이 안 됩니다.

제주시 봉개동의 한우 농가입니다.

여물통은 언제 청소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오염됐고. 사방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거미줄로 둘러싸였습니다.

모두 불법 시설들입니다.

[무허가 축사 업주 : 돈 조금이라도 있으면 허가받아 했겠지만 꼭 불법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제주도 내 무허가 축사는 216곳입니다.

불법이다보니 위생점검은 물론 오염물 배출 시설 점검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늘어난 무허가 축사들이 폐수를 무단 방류하면서 지하수도 오염됐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지하수 수질 검사에서 8개 관정의 질산성질소 수치가 환경 기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축사 밀집 지역 인근 관정들입니다.

난립하는 무허가 축사들.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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