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학의 차명폰' 덮은 정황…압수수색·통신내역 확인 안 해

입력 2019-01-29 08:53 수정 2019-01-29 08:54

'별장 성접대 의혹' 핵심 윤모 씨…6년 만에 소환조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별장 성접대 의혹' 핵심 윤모 씨…6년 만에 소환조사

[앵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어제(2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모 씨를
불러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별장 주인 윤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맨 처음 문제가 제기됐던 2013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윤씨는 당시 관련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윤씨의 성접대는 물론이고 윤 씨와의 인연조차 부인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검찰이 윤씨 휴대 전화에서 김 전 차관의 차명폰 번호를 확보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 씨의 별장입니다.

당시 윤 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경찰은 김 전 차관의 것으로 보이는 3개의 번호를 확보했습니다.

그 중 '학의형'이라고 저장된 2개의 번호는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됐습니다.

JTBC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해당 번호들의 명의자는 박모 씨.

박 씨는 당시 회사 대표 최모 씨의 지시로 차명폰을 개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씨 :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차명폰 하나씩 갖고 있는 거 같더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차명폰 개통을 지시한 최 씨는 김 전 차관의 30년 지기였습니다.

[최씨/A건설업체 대표 : 내가 차명폰 그걸 해준 건 사실이니까 전화를 우리 직원들 명의로 해주고.]

2013년 수사 당시 차명폰 문제로 갈등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씨/A건설업체 대표 : (그 이후에) 내가 그랬어. 너 이 XX야. 빌려달라고 했으면 네가 책임져야지.]

차명폰 명의자 박 씨와 이를 지시한 최 씨, 둘다 경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했습니다.

[박씨 : 그때 별장 이야기를 했던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 이름이 나와서 확인차 왔다…]

하지만 경찰로부터 수사 내용을 넘겨받은 검찰은 해당 차명폰을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 본인 명의로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이나 통신내역 조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차명폰은 범죄사실 입증 차원에서 유의미하지 않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전 차관 명의의 전화도 통신내역 조회가 가능한 시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서에서 드러난 내용은 이와 다릅니다.

별장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여성이 김 전 차관과 해당 차명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것입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성접대 의혹은커녕, 윤 씨와의 친분조차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조사 내용을 과거사위에 보고하고, 조사 인물과 범위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관련기사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