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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사는 나라" 문 대통령 신년회견…'함께' 의미 주목

입력 2019-01-10 20:16 수정 2019-01-10 23:43

'경제' 35번, '성장' 29번…'포용성장' 강조
노동계 외에도 다양한 경제주체 요구 '포용'
지난해와 달라진 발언…"방향 아닌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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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5번, '성장' 29번…'포용성장' 강조
노동계 외에도 다양한 경제주체 요구 '포용'
지난해와 달라진 발언…"방향 아닌 속도 조절"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신년사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경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과는 조금 달라진 경제 정책 방향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자회견장에는 "내 삶이 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었는데, 오늘(10일)은 "함께 잘사는 나라"로 문구가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 그 디테일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먼저 청와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 속에 담긴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기자회견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경제'였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 35번 나왔고요.

그 다음이 성장입니다. 29번 거론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각각 9번, 5번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말이 되풀이됐는데 올해는 이 단어는 1번만 나왔습니다. 

대신 '포용성장'이라는 말이 반복됐습니다.

[앵커]

소득주도성장과 포용 성장은 어떻게 다르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소득주도 성장은 말 그대로 노동자들의 소득을 늘려줘서 소비를 이끌어내는 식으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그 중 하나입니다.

포용 성장은 성장 쪽이 좀 더 강조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성장을 이끌어가기위해서는 앞으로 노동계 뿐 아니라 재계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이것 때문에 지난번부터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제 정책의 노선 자체가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 등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시각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방향 전환이라기보다는 속도 조절이라는 입장입니다. 

불평등한 경제 구조를 고치기위해 노력을 이어간다는 기본적인 기조는 같다, 다만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가 살아나야하기때문에 이런 부분도 집권초보다는 고려하겠다라는 정도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 부진이 뼈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지표가 부진했다,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제조업 불경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에서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고…제조업을 둘러싼 여러 서비스 산업도 함께 어려워지는 그런 현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면서 '혁신 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한국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설치한 게 얼마나 됐는지 아시겠습니까. 아마도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한…이제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한국에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혁신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갈등도 중재하겠다고 했습니다.

[카풀을 통해 겪고 있는 사회적 갈등이 대표적인 것 아닙니까.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경제·사회 현실이 크게 바뀌고 있는데도 옛날의 가치가 그대로 고집되는 그런 경우가 왕왕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 기조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가면서도 보완할 점들을 충분히 보완해서…]

노동계에도 열린 마음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다면 종국에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게 된다든지 다시 또 그것이 노동자들의 고통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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