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청과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을 놓고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사고 설명회에서 제대로된 설명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이 아이 손을 잡고 상도초등학교로 들어섭니다.
유치원 측이 주최한 붕괴 사고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청과 교육청 관계자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사고 원인이 된 다세대주택 건축 허가를 제대로 내줬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유치원 옆 상도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정밀 안전 진단을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이 없이 "협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상도유치원 학부모 : 기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두루뭉술하게 노력하겠다 이런 표현…정확하게 언제까지 뭘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거의 나온 게 없어요.]
[상도유치원 학부모 : 책임공방이죠, 뭐. 정확하게 자기가 책임진다는 내용은 못 들었어요.]
학부모들은 구청장에게 직접 답변을 듣겠다며 자정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구청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민중당 서울시당은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