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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It was our sky 아닌…'It is our sky'

입력 2017-04-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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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기억하는 4월의 하늘은 분명 이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황사와 미세먼지 가득한 거리. 고개를 들면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연파랑의 봄 하늘을 우리는 언제부턴가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요 며칠 마치 휴가처럼 주어진 부서질 듯 깨끗한 공기와 맑은 하늘로 이제 곧 다시 닥칠 미세먼지가 더욱 두려워지는 요즘, 누군가는 이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it was our sky

잃어버린 하늘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과거에 촬영한 하늘, 찰나의 순간에 발견한 하늘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시작한 겁니다.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이 사용된 문장은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 몇 장 찍는다고 해서 뿌옇게 덮인 하늘이 걷히진 않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기억하고 원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의지를 그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It was our sky

마치 공기처럼, 하늘처럼 당연히 우리에게 있을 줄 알았다가 잃어버린 것들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돌이키기엔 어려워 보이는 미세먼지와도 같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들, 그 모든 정상의 비정상화들.

지난 겨울 공교롭게도 사람들이 광장에 모인 날은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엄습한 날이었고 소망하는 것들은 그만큼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그 춥고 탁했던 날들을 뚫고 한국 사회는 진화할 것인가.

it was our sky가 아닌 it is our sky 잃어버렸던 우리의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잠들어있던 그 배가 다시 돌아오던 그 날,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본 누군가는 이런 하늘을 발견하기도 했으니.

오늘(27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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