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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오늘 삼성동 안 가"…사저 앞 분위기는?

입력 2017-03-10 18:33 수정 2017-03-10 19:08

박 전 대통령 측, 실제 거주 위한 각종 준비시간 요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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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실제 거주 위한 각종 준비시간 요청한 듯

[앵커]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삼성동 사저에 취재기자 연결해 그쪽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오늘(10일)은 삼성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소식이 확정적으로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상황 때문에 오늘은 이동하지 못하고 관저에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사저인데요.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대통령 취임 전까지 20년 넘게 머물렀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탄핵 기각을 전제로 별다른 준비를 해놓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실제 거주를 위한 각종 준비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보일러가 고장 났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수리 시간 등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실제 이곳에 도착하기까지는 하루 이틀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사저로 돌아갈 준비를 미리 해놓지는 않아서, 보수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뭐 그런 얘기군요.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기자]

네, 건물을 몇 년 째 사용하지 않아 보수 작업 등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경호 문제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후 3시쯤 청와대 경호실 등에서 차량 2대에 10여명이 나눠 타고 이곳을 방문했었는데요.

이들이 20분가량 집 안팎을 살펴본 직후, 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은 이곳으로 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사저는 원래 일반 주택입니다.

방탄 시설 등이 안 돼 있고, 또 경호관들이 머물 공간도 없습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만든 작은 경찰 초소가 전부인데요. 주변을 보면 높은 건물도 많아 경호하기 좋지 않은 조건입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당분간 임시 건물이나 차량에서 경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은 모든 예우가 박탈되지만, 예외적으로 경호와 경비는 제공됩니다.

[앵커]

주민들도 만나봤다고 하는데, 대통령 사저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아직까지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찰관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취재진이 계속 몰려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에 따르면 아직까지 집회신고가 된 건 없지만, 일부 친박 단체 회원이 태극기를 두르고 나타나는 등 기습 시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는 "앞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 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사저와 초등학교가 바로 맞붙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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