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공화당 내 막강한 후보였던 트럼프, 최근 지지세가 주춤하자 세금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미국 가구의 절반 이상에 소득세를 한 푼도 물리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감세안을 내놨습니다.
채병건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의 1등 후보로 독주하다 최근 당내 경쟁자인 벤 카슨과 칼리 피오리나에게 바짝 쫓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파격적인 서민층 감세안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연소득이 2만 5천 달러 미만이거나 부부 합산 5만 달러 미만이면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게 됩니다.]
현재 미국 가구의 약 45%가 소득세를 안 내는데, 이를 50% 이상으로 확 늘리겠단 겁니다.
미국이 외국과 맺은 군사적, 무역적 협정이 불공정하단 주장도 폈습니다.
한국의 안보 무임 승차론을 또 들먹이며 주한 미군 주둔 비용, 즉 방위비 분담금을 재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군대 비용을 재협상할 겁니다. 우리가 한국과 독일을 지켜주고 있어요.]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도 재협상 또는 파기하겠다고 해 향후 한·미 FTA까지 문제삼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민자를 껴안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미 메시지에 직격탄을 맞았던 트럼프가 돈 문제로 이슈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