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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마지막 날' 60대 메르스 확진… 전주 보건당국 비상

입력 2015-06-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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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마지막 날' 60대 메르스 확진… 전주 보건당국 비상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1, 2차 검사에서 '음성'을 판정받고 자가격리중이던 전북 전주의 60대 남성이 격리 마지막 날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이 2차 음성 판정과 함께 자가격리와 능동감시대상에서 해제됐던 전주의 한 병원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92명이 해제 8일만에 재차 격리되거나 감시자로 분류돼 순창과 김제에 이어 전주권에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1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배우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뒤 전주에 내려와 같은 달 31일 전주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귀가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가 음성으로 판정된 A(63)씨가 격리 해제 하루를 남겨두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음성이 판정이 나온지 일주일만인 지난 9일 오후 근육통과 기침, 설사 증세가 나타나자 전주시보건소에 신고했고, 보건소측은 이튿날 오전 1시20분 검체를 채취해 임실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두 차례에 걸친 검사 끝에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자가격리 후 메르스 의심증상이 전혀 없던 A씨였지만, 격리해제 마지막 날에 메르스의 전형적 증상과는 별개로 근육통과 설사증세가 나타나면서 메르스 확진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A씨 음성 판정과 함께 지난 3일 오전 7시를 기해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에서 해제돼 일상생활을 재개했던 92명의 대상자들이 다시 관찰대상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중 전주의 한 병원 의료진 17명과 A씨의 내원 이후 줄곧 병원에 입원해 있던 15명의 환자와 보호자 등 밀접접촉자를 비롯 일상접촉자 60명도 병원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의 자가격리 조치는 일단 A씨가 전주의 병원에 다녀간 다음날 시점부터 적용해 오는 14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으로 설정했다.

전주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또 다시 격리 조치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 동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일대일 밀착감시와 역학조사에 즉시 들어간 상태로 메르스 증상 여부를 일일이 다시 체크하고 있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현재 조를 나눠 92명에 대한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에게서 메르스 증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밀접 및 일상접촉자들이 격리에서 해제된 후 또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해 온 점, 이중 17명의 의료진들이 일주일 넘도록 환자 등을 진료해 왔던 점 등을 감안해 필요에 따라 3일 이후 접촉자에 대한 역추적 전수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국내 15번째 메르스 확진자와 서울 삼성병원에서 접촉을 한 사실을 지난 달 31일 통보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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