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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개 AI 발생, 대대적인 방역속에 주민들은 '착잡'

입력 2015-02-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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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개 AI 발생, 대대적인 방역속에 주민들은 '착잡'


고성 개 AI 발생, 대대적인 방역속에 주민들은 '착잡'


고성 개 AI 발생, 대대적인 방역속에 주민들은 '착잡'


고성 개 AI 발생, 대대적인 방역속에 주민들은 '착잡'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경남 고성군의 한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에서 AI 바이러스(항원)가 검출돼 농축산업계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 한 오리농장에서 지난달 24일 AI 확진(H5N8형)이후 카우던 오리 1만4000여마리를 살처분·매몰한 이후 또다시 키우던 개에게서 AI가 검출됐다.

이 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중 1마리의 코에서 지난달 30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콧구멍 등 호흡기에서 나와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개의 똥이나 내장에서까지 발견된다면 앞으로 반려견 등으로까지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기 때문에 고성군민과 인근 시·군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농장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불편한 게 많지만 전염 차단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철저한 방역소독을 받는다"며 "그러나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언론사와 취재기자들에게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개에게도 전염되는데 사람은 괜찮느냐", "고성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게 아니냐"고 묻고 있다.

고성군 방역당국은 2일 오전 개에서 AI 항체 발견 통보를 받고 즉각 전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작업에 돌입했다.

거류면 오리농장 주변에서 농장으로 통하는 소도로 3곳의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 및 사람의 통행을 막고 있다.

이 농장이나 농장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차량은 입·출입시 일일이 방역소독을 받고 있다.

거류면 은월리 일대애는 234가구 47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모두 방역소독을 받는 것이 아니고 초소가 설치된 구역안의 주민들만 방역소독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개가 직접 죽은 오리 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게 이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개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의학 전문가들도 "사람이 개와 접촉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며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2004년 태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며, 동물실험 결과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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