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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탈영 임 병장, 자살 시도 전 '범행 동기' 적은 듯

입력 2014-06-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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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전선에서 동료 5명을 살해하고 무장탈영 한 임모 병장이 결국 오늘(23일) 오후 3시쯤 스스로 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임 병장은 즉각 병원으로 후송됐는데요, 군 당국은 의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5년 연천에서 있었던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과 닮아있죠. 그 공통점인 관심병사 관리 소홀의 문제를 오늘 뉴스현장 2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국방부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구동회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군의 투항 설득에도 불구하고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은 오후 2시 55분쯤 총기로 자살을 시도한 임모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한 곳은 어제부터 군과 대치 중이던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입니다.

이곳은 총기 사고가 난 22사단 GOP 소초에서 동쪽으로 7km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임 병장은 군 특공대원 3명과 함께 아버지와 형이 투항을 설득하던 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총을 쐈습니다.

군은 임 병장을 생포한 뒤 K-2 소총과 실탄을 모두 즉각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성 지역에 내려졌던 경계령 '진돗개 하나'를 오후 3시 30분부로 해제했습니다.

[앵커]

임 병장과 군이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한 것으로 아는데, 임 병장이 종이와 필기구를 달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군 특공대 소속 요원 3명은 오늘 오전 8시 20분부터 임 병장과 10m 거리만을 유지한 채 투항을 권고했습니다.

또 임 병장이 배고픔을 호소해 빵과 물 등이 담긴 전투 식량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임 병장이 대치 중에 종이와 필기구를 달라고 했다는 건데요, 여기에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를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 현재 이 메모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 병장과 가족 사이에 오갔던 대화도 공개됐는데요, 임 병장의 아버지가 "부모 심정이 무너진다, 그만두고 자수해라"라고 말했고, 이에 임 병장은 "나는 어차피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임 병장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임병장은 자해를 한 뒤 바로 주변에 대기해있던 엠뷸런스에 실려 3시반쯤 헬기로 국군 강릉병원에 이송한 뒤 현재 구급차를 타고 강릉 동인병원으로 후송 중입니다.

현재 임 병장은 의식은 있는 상태인데 출혈이 심해 생명이 지장이 없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임 병장은 응급 조치가 끝난 뒤 어느 정도 회복되면 중앙수사단 헌병대로 압송돼 수사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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