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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단체들, '사랑제일'과 같은 주소·전화번호…결국 '한 몸'

입력 2020-09-17 20:14 수정 2020-09-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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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광화문 집회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교회 전화번호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집회에 참가하라는 문자가 보내진 게 드러난 바 있죠. 교회 측은 계속 자신들과 상관없는 단체가 보낸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TBC가 확인해 보니, 교회와 같은 주소와 전화번호를 쓰는 사실상 한 몸과 같은 단체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일명 대국본은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주소와 전화번호를 씁니다.

단체 인사말에도 아예 전광훈 씨가 총재라고 나와 있습니다.

전씨가 2016년 만든 기독자유당의 지난 총선 전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당사 주소 역시 사랑제일교회와 같습니다.

지금은 기독자유통일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당 대표는 전씨 변호를 맡은 고영일 변호사입니다.

광복절 집회 홍보 문자와 함께 뿌려졌던 신문도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전화번호를 씁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집회에 참가하라는 문자를 보낸 건 대국본 등 다른 단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와 사랑제일교회가 한 몸처럼 운영된 정황은 또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후원금 신청서엔 대국본과 자유일보에 함께 돈을 보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전씨도 이 단체들을 모두 자신이 만들었다는 취지로 직접 얘기했습니다.

[전광훈 (2019년 12월) : 우리의 일간지 드디어 자유일보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인류 역사에 기록 세우기 위하여 1천만명 구독자를 만들어 봅시다.]

법원은 지난 5월 재개발 구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철거해도 된다고 결정했지만 교회 측은 건물 안에 기독자유당과 대국본 등 다른 단체도 있다며 버텨왔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구속된 전씨는 오늘(17일) 유튜브 채널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이 이태원 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는데, 방역당국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패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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