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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들이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오기엔…'

입력 2017-09-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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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얼마 전 미셸 오바마의 달라진 머리 모양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 미셸은 남편의 퇴임 이후 그동안 인위적으로 관리해왔다는 긴 생머리가 아니라 본연의 머리 스타일인 곱슬머리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평범한 이웃으로의 회귀…미셸은 긴 생머리를 놓아줌으로써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반대로 세월호와 따로 떼어서는 생각하기 힘든 그 얄궂은 머리 스타일인 올림머리가 화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그는 올림머리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그것은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놓고 싶지 않았던 자존감의 끄트머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에게는 어차피 평범한 이웃으로의 회귀가 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사람들은?

핏빛 5월의 책임자라 지목 받고 있는 사람은 몇 년 전 팔순 기념 축하연에서 각하라 불리며 큰절을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갔고 수십 명이 서둘러 암매장되었다는데… 만수무강을 위한 큰절을 받았다는 사람. 그가 "내 전 재산은 29만 원" 이며 "나 역시 희생자" 라고 지금까지 호언을 해도 여전히 그를 찾는 권세가들이 넘치는 한 그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오기는 틀렸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사실 그의 유별난 테니스 사랑은 새로울 것도 없었지요.

그러니 자연인으로 돌아간 전직 대통령이 테니스를 즐긴다고 문제 삼을 일은 아닐 터이지만, 그 방법이 특권과 편법으로 가득했기에 바라보는 시선은 고울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범법 행위에 그 자신이 연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이기도 하니까요.

온갖 의혹 속에 테니스 하나 이웃들과 즐길 수 없는 사람…그러니 그도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돌아오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사진을 SNS에 올렸던 한 시민은 이런 글을 덧붙였습니다.

'Come on natural.'

그나마 한 사람…평범한 이웃으로 돌아가려 했다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던 전직 대통령도 정치적 필요에 따라서는 현실정치로 강제 소환되는 이즈음…

우리의 전직 대통령들에게 미셸의 곱슬머리처럼…평범한 이웃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27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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