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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건조 선박에서 폭발 사고…'탱크' 속 4명 사망

입력 2017-08-20 20:25

갑판서 12m 깊이 탱크 안쪽 도장작업중 폭발

조명등 파손 주장 나와…국과수, 부검 예정

김영주 노동장관 현장 방문…'외주 환경' 개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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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서 12m 깊이 탱크 안쪽 도장작업중 폭발

조명등 파손 주장 나와…국과수, 부검 예정

김영주 노동장관 현장 방문…'외주 환경' 개선 피력

[앵커]

오늘(20일) 오전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이던 배 안에 폭발사고가 나 4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조선소에서의 산업재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한 뒤, 관련된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현장에 배승주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배승주 기자,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선박이 폭발사고 난 선박 같은데 사고 당시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달 뒤 완성돼 그리스로 인도될 예정인 7만 4천 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인데 현재는 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고는 오전 11시 37분쯤 발생했습니다.

이 선박 내 남은 기름을 보관하는 RO탱크 내부에서 스프레이 도장 작업 중 폭발 사고가 난 건데요.

탱크안에 있던 53살 임모 씨 등 협력업체 직원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인근 다른 탱크에서도 4명이 똑같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갑자기 폭발하면서 노동자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도 없었다고 하는데 사고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사고가 난 RO 탱크는 갑판에서 12m 깊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갑판에서 탱크로 내려가는 입구는 지름 1m에 불과해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고 바닥 면적은 20제곱미터 정도로 좁은 편입니다.

사실상 밀폐된 공간에서 다량의 가스가 발생하는 도장 작업을 한 건데 작은 불꽃에도 폭발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때문에 탱크 내부에 조명등과 공기 순환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요,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4개의 등 가운데 한 개가 터져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내일 오전 국과수 감식과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조명등 가운데 하나가 터졌다면, 거기서 불꽃이 튀어서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되겠죠. 오늘 또 김영주 노동부 장관이 사고 현장을 찾아갔는데 사고 당일 장관이 직접 다녀간 건 이례적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뒤 고질적인 외주화가 참변의 이유라며 사고가 나면 원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직접 현장을 찾은 이유도 개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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