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한 달 넘게 머물러있던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이 진통 끝에 오늘(21일) 밤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추경 처리를 위한 마라톤 협상 끝에 공무원 증원 규모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1만 2천명 규모까지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원안 대신 2천8백명 선까지 줄이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야당의 반발이 거센 지방직 공무원 7천5백명 부분은 빼고 국가직 공무원은 4천5백명에서 2천8백 명 선으로 증원 규모를 줄인 겁니다.
여당의 제안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동의하면서 추경안이 오늘(21일)밤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1천명 이상 늘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예결위와 본회의를 비롯한 국회 일정 논의가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채 이뤄졌다며 반발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 : 한국당이 예결위에 참여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의사타진도 없이 한국당만 빼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이미 문자가 다 갔고, 통보가 다 갔고. 우리 당만 (빼고).]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은 의원들의 소집 시간을 고려해 오늘 밤 10시 30분으로 잡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불참할 경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국회 비상 대기령'을 내린 채 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