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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도송전탑 반대 할머니에게 명절 돈봉투 '논란'

입력 2014-09-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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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부터 공사를 재개한 청도송전탑 건설과 관련, 지역 경찰서장이 추석 명절 연휴기간에 반대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청도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경북 청도군 삼평리 송전탑을 반대하는 할머니 6명에게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간부 1명이 반대 주민의 집을 찾아 돈봉투를 전달했다.

이현희 청도경찰서장 이름이 겉면에 인쇄된 봉투에는 각각 100만~300만원의 돈이 들어있었다. 2명은 봉투를 돌려줬지만 4명의 할머니는 직접 봉투를 받거나 가족 등이 대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들은 "서장이 약을 짓거나 병원비 하라고 준 것"이라고 전달경찰관이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도경찰서 이현희 서장은 돈봉투를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한달이 넘는 장기대치에도 불구, 말이 통하지 않던 다친 할머니들에게 명절도 되고해서 순화활동의 일환으로 한과와 함께 치료비 및 위로의 의미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도 끝났고 공사도 거의 마쳐가는 시점이라 명절에 가족들과 편안히 보내면서 경찰을 앞으로 도와달라는 의미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각자의 치료 비용이 다르고 억울한 정도가 달라 액수를 달리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서장은 돈의 출처에 대해 "그외의 것은 말할 수 없다. 내가 알아서 했다"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전 측은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모르고 있다. 우리는 무관하다"면서 "우리가 지금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겠나. 돈의 출처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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