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 개입 사례도 언급[앵커]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을 악의 집단으로 표현했다는 소식, 어제(27일) 전해드렸었는데요, 미 국무부가 발표하는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앞서 공개됐는데 북한이 역시 최악의 인권 국가로 평가됐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례가 적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상황을 최악의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사법절차를 통하지 않는 체포와 감금, 처형이 횡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사람들을 즉결 처형해 122mm 대공 방사포에 매달아 발사하는 일까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인권 상황을 한마디로 함축하는 단어는 '개탄스럽다' 였습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열악하다' '암울하다' '개탄스럽다'는 표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어제(2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북한 지도부를 "사악하고 가장 잔인한 정권"이라고까지 비난했습니다.
이번 인권보고서에는 한국에서 벌어진 다양한 논란들도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점도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모든 사안에 대해 잘잘못까지 판단한 건 아니지만 보고서에 게재됐다는 것 만으로도 전 세계가 한국에서 벌어진 인권 논란을 알게됐다는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