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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진압 4주년…시민들에게 기념일 의미는?|아침& 세계

입력 2020-07-17 09:58 수정 2020-07-17 10:24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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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지난 15일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쿠데타 진압 4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보스 포러스 해협 밤 하늘을 드론 조명들이 수놓습니다. '국민의 승리'라는 글자도 하늘에 선명하게 새겨집니다. 옛 군사 고등학교 건물에는 터키의 국기 영상이 펼쳐집니다. 지난 2016년 7월 15일 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반대하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스탄불 공항은 탱크가 점령을 했고, 보스 포러스 해협 대교와 일부 방송사는 쿠데타 세력에 장악됐습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가서 쿠데타 세력과 맞서라고 독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는 결코 쿠데타 세력에게 조국을 넘겨주지 않을 것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섯 시간 만에 쿠데타를 진압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쿠데타 세력들을 상대로 '피의 숙청'을 시작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던 자신의 정적 귈렌을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반면 귈렌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오히려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펫훌라흐 귈렌/이슬람 사상가 :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소하기 위한 조작된 쿠데타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5일 쿠데타 진압 4주년 기념식에서도 배후 세력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2016년 쿠데타 당시 터키 최대 민영통신사에서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십니까?
 
  • 먼저 터키 시민들에게 쿠데타는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터키 출범하고 난 뒤에는 약 4번이나 쿠데타가 일어났고 쿠데타가 성공됐고 그러다 보니까 터키 민주화가 퇴보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쿠데타가 진압됐다는 차원에서는 그렇게 진압되는 과정에서 국민이 직접 나서서 진압됐기 때문에 이런 자부심. 우리는 드디어 국민의 힘으로서 쿠데타를 진압했고 민주주의가 앞으로 더 발전될 거라는 그런 희망 때문에 4년 전 너무나 크게 그런 의식들이 치러지고 있죠.


  • 외신을 중심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사실상 쿠데타를 이용했다, 자작극이다 이 같은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건 이제 처음에는 불성으로 나왔다가 지금 거의 현실, 진실로 여겨지는 분위기인데요. 왜냐하면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군인들의 행보들이 있거든요. 쿠데타 세력이 쿠데타했다는 것을 발표하기 전에는 이미 대통령이나 총리나 아니면 국회의원들 다 진압을 하고 다음에는 모든 통신망을 다 진압을 하고 난 다음에 쿠데타 발표를 하기는 하는데 이번 쿠데타의 모습을 보면 전혀 그런 행동들이바쁘고 너무나 엉뚱한 행동들을 보였고 그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 쿠데타를 진압하자마자 한 24시간 안에는 모든 숙청해야 되는 모든 군인들 그리고 공무원들 그리고 국민들의 명단 준비돼 있었어요. 그리고 외국 수상들. 이를테면 어제 그리스 외교부가 말씀을 드렸는데 이미 에르도안이 쿠데타를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건 다 외국에 있는 외교부 장관까지 다 말이 나왔어요. 그러다 보니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쿠데타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건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쿠데타를 자기 정권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이용했다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 에르도안 대통령, 영구집권 가능성이 나올 정도로 지금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심각했던 경제위기가 코로나19로 더욱 악화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대 위기가 지금 안 나오고 있는 이유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에 있는 외화 특히 달러를 자꾸 이렇게 팔면서 터키 리라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조만간 터키 리라의 가치가 엄청나게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 예상이 국내 언론에 전혀 안 나와요. 그래서 터키 리라의 가치가 유지하는 한 터키 경제가 이렇게 망해 가고 있다는 것은 국민이 느끼지 못할 건데 그런데 이런 사태가 얼마나 유지될 건지도 우리가 잘 모르죠. 그러니까 조만간 큰 위기가 터질 거라고 다들 보고 있어요.


  • 그러니까 터키 국민들은 아직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대 위기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왜냐하면 국내 언론이 완전히 정지된 상황이고 에르도안 정권에 대해서 조금만 반대 소리를 하는 모든 언론사들이 다 강제로 없어지고 기자들 다 감옥에 들어갑니다.


지난 2016년 7월, 쿠데타 군의 탱크를 막아섰던 터키 시민들은 "최악의 민주주의가 최선의 쿠데타 보다 낫다"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독재를 강화하는데 쿠데타를 이용하고 조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4년 전 터키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한 것은 에르도안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이 아니라 터키의 민주주의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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