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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다시 쓰는 '우생순'…반복되는 억울한 판정

입력 2019-12-02 22:04 수정 2019-12-03 09:27

올림픽마다 '악연'…이번엔 혼쭐난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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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마다 '악연'…이번엔 혼쭐난 덴마크


[앵커]

여자 핸드볼은 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생순을 만듭니다. 올림픽처럼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도 그렇습니다. 놀라운 드라마는 계속되지만 억울한 판정 역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26:26 덴마크|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

팽팽하게 맞선 26대26,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거친 몸싸움을 버티며 경기 끝나기 3초 전 던진 심해인의 슛.

골망을 흔들자 선수들은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누구나 골이라고 봤지만 심판만 달리 봤습니다.

우리가 공격하면서 라인을 넘었다고 선언하며 골을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임오경/중계방송 : (상대 선수에게) 밀려서 들어갔기 때문에 그전에 파울을 불든 득점으로 연결하든 둘 중의 하나가 나왔어야 했는데.]

국제핸드볼연맹은 결과를 되돌릴 순 없지만, 이 장면이 오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비긴 것도 억울했던 경기였습니다.

덴마크는 올림픽마다 우리 핸드볼 발목을 잡았던 상대였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에서, 또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눈물을 안겼습니다.

판정 시비 끝, 아쉬운 패배는 영화 우생순에도 담겼습니다.

덴마크는 이번에 혼쭐이 났습니다.

우리의 한 박자 빠른 슛 때문에, 허를 찔린 패스 때문에 온몸을 던져 막아내기 바빴습니다.

덴마크 언론은 "한국 핸드볼이 너무 무섭고, 너무 빨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난 대회 세계챔피언이자 또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딴 프랑스도 꺾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무관심이 이어지며 '한데볼'이란 별명에 묶인 우리 여자 핸드볼은 선수도 점점 줄어 이젠 750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지든, 이기든 세계선수권에서 당차게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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