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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호수' 무리한 출항…오리보트 탑승자 절반 넘게 숨져

입력 2018-07-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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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의 호수에서는 관광 보트가 뒤집혀, 17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수가 타고 있던 사람의 절반도 넘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데 무리하게 운항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에 반쯤 잠긴 보트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속수 무책으로 가라앉는 모습에 탄식이 흘러 나옵니다.

[목격자 : 안 돼요, 오 하나님 안 됩니다.]

31명이 타고 있었는데 17명이 숨졌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여성은 이번 사고로 가족 11명 중 9명을 잃었습니다.

[티아 콜먼/생존자 : (가족) 누구도 보이지 않았고 비명 소리도 안 들렸습니다. 스스로 빠져나가야 살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사고 30분 전 배가 침몰된 테이블 록 호수가 있는 브랜슨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당국은 이 지역에 최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친 직후 오후 7시쯤 보트가 뒤집혔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육지와 물 위를 오가는 오리보트는 미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광상품입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대형사고를 내 안전성을 지적 받았습니다.

1999년 아칸소 주에서 침몰해 13명이 사망한 이후 20년 동안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보트에 구명 조끼가 있었지만 탑승자들이 조끼를 입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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