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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다스 경리팀장 "120억 직원이 빼돌릴 정도의 회사 아냐"

입력 2017-12-26 20:26 수정 2017-12-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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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지금부터는 다스에서 이 120억 원 비자금을 만들 당시에 경리팀장으로 근무했던 채동영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채 씨는 당시 비자금 조성 과정과 이후 수습 등 전반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저희 뉴스룸에서 이 분의 첫 실명 인터뷰를 보도해 파장이 일기도 했었는데요. 
 

채동영 씨 나와 계시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먼저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먼저 다스에 근무했던 기간이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였습니까?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저는 2001년 1월 10일부터 2008년 4월 30일까지 다스에 근무를 했었습니다.]

[앵커]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계시는데 8년 동안 다스에서 돈의 흐름을 담당하신 건데 2008년 정호영 특검 때 조사도 받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조사 내용이 어떤 것이었습니까?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지금 시간이 좀 지나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당시에 다스의 소유자 관계하며 BBK하고 120억 자금에 대해서 저에게 특검에서 물었습니다.]

[앵커]

답변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을 잘하십니까?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다스의 실소유자 관련해서는 특검 측에서 MB 소유냐고 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었고 속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BBK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BBK의 소유자도 이명박 대통령이 맞느냐고 물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다라고 대답을 했고 120억에 대해서도 횡령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 그리고 관여를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모르는 내용이며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당시에 특검의 수사를 받을 때 발언하셨던 그 내용이 다 지금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 건가요?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지금 말씀드린 대로 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하며 120억 횡령에 대해서도 지금 그 당시에 밝혀진 경리 여직원의 단독 횡령으로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내용은 사실은 어떤 근거가 있어야 또 통할 수가 있는 건데 그 당시 특검에서 말씀하신 것과 지금 달리 말씀하시는 근거가 있을까요?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일단 지금 흘러나온 정황을 보더라도 다스 실소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확실하며 그리고 다스의 120억 횡령에 대해서는 일개 여직원이 120억, 그러니까 2003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수입 원자재 부품을 가공 계산하여 매년 10억에서 15억 정도를 빼돌릴 수 있을 만큼 그런 다스의 회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다스는 은행의 자금을 인출하려면 다스의 법인도장을 찍어야됩니다. 그런데 다스의 법인도장은 당시 김성호 사장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인출될 때마다 자금에 대한 인출 내역을 보고를 해서 인출을 하는데 그걸 김성호 사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게다가 여직원 혼자 했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정호영 전 특검이 얼마 전에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위 10년 만에 입장을 밝힌 건데 다스 경영진이 개입된 비자금이 아니다. 직원 개인의 횡령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지금 방금 말씀하신 그러니까 그 당시 막내 직원, A씨라고 하겠습니다. A씨는 정확하게 그러면 어떤 직무를 담당을 했습니까? 지금 채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혼자서 이걸 했을 리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그 당시 저도 2001년도 1월에 입사를 했는데 제가 들어가기 전부터 A씨는 경리팀에서 출납을 담당했었습니다. 출납 직원치고 좀 똘똘하고 애가 빠릿빠릿해서 일을 좀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 하더라도 120억을 혼자서 횡령했다는 건, 그 많은 돈을 혼자서 다뤘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말이 안 되는 구조다. 이런 말씀을 조금 아까 하셨고요. 이 A씨는 아직도 다스에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취재 결과 이건 확인된 건데 어떤 징계라든가 법적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거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시겠죠.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특검에서 주장하는 대로 A씨의 개인적인 횡령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건 특검에서 어떤 사법적인 절차를 진행을 시켜야 되는 게 옳은 절차였다고 생각하며 하물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서도 지금 다시 다스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뭔가 출납 직원이 다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채 선생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채 선생님께서는 당시에 매우 핵심적인 라인에서 비껴나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비자금 관리라든가 조성이라든가 하는 것에서 채 선생님은 전혀 관여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리고 정황이라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황상 틀림없다, 이런 정도의 말씀만 하고 계시기 때문에 핵심 정보에서는 배제가 되셨습니까?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그렇습니다. 물론 비자금에 대해서는 일단은 비밀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비자금이 조성된 경로는 방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수입 부품을 가공 계산해서 그 대금을 주는 식으로 해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그러니까 그 당시에…]

[앵커]

말씀하세요.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당시에 다스는 외국에서 수입 철판하고 부품을 사오게 돼 있는 구조였는데 세금 계산서 없이 돈을 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법 중에 그리고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외국에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하고 돈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그 방법을 이용해서 80억이 횡령으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내용에 따라서는 채 선생님께서 예를 들면 허위사실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법적 대응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한 적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2부에서는 또 다른 분을 인터뷰하게 돼 있는데 그분은 다른 방향에서 또 말씀하실 텐데 물론 채 선생님과 반대 방향이 아니라 같은 방향의 다른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따가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동영 씨 고맙습니다.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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