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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청 노동자…끊이지 않는 조선소 참사, 그 이유는?

입력 2017-08-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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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숨진 4명의 노동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지난 5월,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 때도 하청 노동자만 6명이 숨졌습니다.

조선소에서 사고만 나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이유, 윤정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20일) STX조선에서 사망한 근로자 4명은 모두 특수도장 전문 하청업체 노동자들입니다.

지난 5월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크레인 충돌로 사망한 6명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사망한 조선업체 노동자 11명 중 9명은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조선업종의 고질적인 다단계 하청 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명선/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 : 조선업은 7단계, 8단계, 아주 심하면 10차 하청까지도 내려갑니다. 굉장히 위험한 작업은 최말단 하청 노동자들이 담당하고 피해자도 많습니다.]

실제 지난 4년간 조선업체에서 작업중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 수를 살펴봤습니다.

2013년 23명 중 20명이 하청업체 소속이었고 2014년에는 24명 중 22명, 이듬해에는 25명 중 20명, 작년에도 25명 중 18명입니다.

4년 동안 전체 사망자 중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82%입니다.

지난 17일 정부는 건설업종의 경우 다단계 불법 하도급 적발시 원청업체에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의 경우 이런 조치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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