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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파격' 인사, '열린' 경호…확 달라진 청와대

입력 2017-05-11 18:14 수정 2017-05-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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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봐도 타이틀 잘 바꾼 것 같네요. 임 반장 미소가 눈에 띕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연일 열린 청와대, 소통하는 청와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임소라 반장이 오늘(11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등 추가 인선 발표 내용,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취임 후 첫 통화 등 정상외교가 재개됐다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청와대 본관 앞 국기 게양대에 다시 청와대 봉황기가 걸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내려졌던 봉황기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다시 게양된 겁니다.

새 정부 청와대는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확바뀐 청와대, 하루면 충분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연일 시민, 언론, 참모와 소통하는 모습의 청와대, 문턱이 낮은 청와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제 문 대통령이 직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을 임명한데 이어, 취임 이튿 날인 오늘은 임 실장이 직접 일부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인선발표 기자회견/어제 : 예, 안녕하십니까.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제가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그렇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안녕하세요. 자주 뵙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저희 청와대 비서실의 민정수석, 그리고 인사수석, 홍보수석, 그리고 총무비서관을 임명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서울대 조국 교수를 소개드립니다.]

대표적인 진보개혁 성향의 법학자 조국 서울대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발탁한 건 파격 그 자체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줄곧 민정수석직을 차지했던 건 법조인, 특히 검사 출신이었는데요.

조국 수석은 사법시험을 본 적도 없고, 줄곧 사회 참여를 통해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강력한 검찰 개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 하에서 검찰이 그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더라면 이런 게이트가 초기에, 미연에 예방되었으리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님의 확고한 철학이시고…저는 그 대통령님의 구상과 계획에 충실히 보좌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현옥 신임 인사수석비서관은 서울시에서 여성가족정책 실장을 지냈고, 앞서 선대위에서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인데요. 첫 여성 인사수석이라고 청와대는 의미 부여를 했습니다.

홍보수석비서관은 윤영찬 선대위 SNS본부장이 임명됐는데요. 동아일보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기간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탄생시켰고, 박원순 시장,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의 '투표 독려 댄스 영상'도 윤 수석의 손을 거쳤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수석비서관급 이상이 아니면 따로 인선 배경을 구구절절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임 비서실장은 이정도 총무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인선 배경에 대해서도 수석급 참모 만큼이나 비중있게 설명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이정도 총무비서관을 소개합니다. 오늘 좀 눈여겨 봐주셨으면 하는 인사인데요. 공무원 사회에서는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알려져 있고…여러분들께 원활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오늘 함께 춘추관장에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함께 임명합니다. 신임정보 앳 유얼 서비스차원에서…]

뭐니뭐니해도 청와대가 확 달라졌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건 일반인들과 거리낌없이 '셀카'를 찍고, 정해진 동선없이 시민들이 부르면 달려나가 악수를 나누는 문 대통령의 모습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어제 취임 행사장에서 나온 문 대통령은 바로 차를 타지 않고 한참이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방탄차량에 탑승했는데요. 셀카 요청에 응하기도 하고요. 심지어 누군가는 문 대통령 등 뒤로 손을 얹기까지 합니다. 차를 타기 직전까지 꽃다발도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악수를 나누고 떠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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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행사 이후/어제]

차에 바로 타지 않고 국민들에게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김경수 의원이 수습해보지만…이번엔!

"셀카 부탁! 스마일~" "세계 최고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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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에도 문 대통령은 방탄 차량에서 갑자기 내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계속 인사를 하려는 문 대통령과 '여기까지만'이라면서 만류하는 김경수 의원, 그리고 카메라 기자 등이 한데 뒤섞인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 앵글에 줄곧 잡혔습니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가장 극한 직업이 될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옵니다.

아직 관저 정비가 마무리 되지 않아 문 대통령은 어제 홍은동 자택으로 퇴근한 뒤, 트럼프 미 대통령과 30여 분 동안 취임 후 첫 통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워싱턴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양국 정상이 오는 7월, G20정상회의에서 마주하기 전에 따로 조기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 중국 시진핑 주석으로부터는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와 북한 문제를 논의할 특사를 중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공식 초청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홍보수석 : (대통령님께서는) TV 화면을 통해 많이 뵈어서 아주 친숙한 느낌이 느껴진다, 친숙하게 느껴진다. 중국의 꿈, 그리고 1대1로 구상이 잘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아직 만난 적 없지만 대통령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대통령님의 평범하지 않은 개인 경력과 많은 생각과 관점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었고, 이후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열린 경호, 파격 인사…확달라진 청와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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