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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로 본 대선 판도…남은 변수는?

입력 2017-04-27 22:44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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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출연

[앵커]

저희 JTBC는 그동안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 3월부터 7차례에 걸쳐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해왔습니다. 후보별 지지율이 그동안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자세히 분석해보고 선거일까지 열흘 남짓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쉽게 전망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얘기를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열흘 남짓 남긴 상황에서 막판 중간 점검이라고나 할까요?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여론조사 본부장이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리고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도해 온 정치부 안지현 기자도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우선 6개월 동안 후보별 지지율 흐름을 정리했다고 들었는데 6개월 전은 시기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 저희 JTBC가 태블릿 PC 보도한 게 지난해 10월 말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사실상 11월부터 대선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주자 여론조사도 이 시점부터 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데 한국리서치와 3월부터 조사를 했기 때문에 오늘 분석은 한국갤럽을 중심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그 전에 것은 한국갤럽 중심으로 하고.

[기자]

최근에는 한국리서치 것으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후보별로 6개월의 흐름을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문재인 후보를 보겠습니다. '선두권 문재인 2번 도약' 이렇게 제목을 잡아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그래프 추이를 지난해 11월부터 보시면 이렇게 전반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번의 이렇게 도약한 계기가 있었는데요. 보시면 1월 첫째 주에는 탄핵과 특검 국면이 있었습니다.

먼저 1월 초를 자세히 보시면 민주당 내 경선룰 협상에서 대표 주자로 부각될 때입니다.

이때는 탄핵안이 가결된 뒤로 본격적인 탄핵 심판이 시작되고 특검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된 때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각종 부정비리가 쏟아져 나올 때인데 제1야당의 유력주자로서 문 후보가 가장 부각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도약은 이달 초인데요. 경선 후보로 확정된 뒤에 다시 한 번 10%p 가까이 뛰어오른 모습입니다.

[앵커]

조금씩 이렇게 오르락내리락이 있기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보면 두 계단을 뛰어오른 그런 모습이 그래프상으로 일단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문 후보로서는 이런 추세를 계속 끌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여론조사 전문가 입장에서 보실 때,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여론조사 본부장께서는 문 후보 지지율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지금 40% 내외로 상당히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죠. 그렇지만 선거에 오래된 금언이 있습니다. 하루 저녁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율도 물론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만, 다만 다른 후보에 비해서 지지층의 결집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변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급락을 하더라도 갑자기 크게 뛴다든가 아니면 갑자기 확 떨어진다거나 이런 것은 조금 찾아보기 어렵겠다, 이런 예상인가요?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다른 후보에 비해서 그럴 개연성이 낮다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상은 어디까지나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알겠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후보 지지율 흐름을 볼까요?

[기자]

안 후보의 흐름은 앞에 보신 문 후보와는 조금 다릅니다. '경선 효과 듬뿍'이라는 제목을 잡았는데요. 이 이유는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급상승한 모습인데요.

안 후보의 경우에는 4월 첫주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한 주 사이에 2배 가까이 높아진 경우입니다.

[앵커]

그때가 바로 경선을 하면서 후보로 확정되던 시기?

[기자]

맞습니다. 방금 문재인 후보가 경선 후에 약 10%p 가까이 오른 모습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안 후보의 경우에는 20%p 가까이 오르면서 이른바 컨벤션효과를 제대로 봤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당시가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경선이 있었을 때였는데요. 민주당 경선에서는 보수중도 성향 유권자를 지지를 많이 확보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탈락하면서 그 표도 안 후보에게 많이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이 모두 안 후보에게 플러스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굉장히 수직적으로 뛰는 경우는, 물론 이번 대선전이 여러 가지 특수성이 있기는 하나, 여러 가지 선거상황을 놓고 볼 때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수직적으로 뛴 경우는 그렇게 거의 찾아보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어쨌든 그런데 지난주부터는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 상황을 볼까요?

[기자]

앞서 보신 한국갤럽에서는 지난주에 한 30%까지 하락했지만 어제 저희가 발표한 JTBC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20%, 정확하게는 25%까지 떨어진 걸로 나오는데요.

그러니까 빠르게 오르고 빠르게 내린 상황인데, 때문에 안 후보의 향후 지지율 흐름이 선거 결과의 키를 쥐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조금 아까 안지현 기자가 얘기한 30%, 25% 이거는 퍼센트 포인트가 아니라 그냥 퍼센트를 얘기하는 거죠? (네) 전체 지지율에서 어느 정도 비율로 빠졌느냐 하는 거죠?

[기자]

전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고 저희 조사에서는 25%대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

[앵커]

뒤에 포인트 붙이는 것과 아닌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확인을 한번 해 봤습니다. 안 후보가 다시 반등하느냐 아니면 지지율이 더 빠지느냐에 따라서 선거판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런 얘기로 받아들일까요?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사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의 변화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당사자의 변화도 변화지만 상대 후보들과의 변화의 상관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텔레비전 토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번에 또 새로 이슈로 등장이 된 사드, 또는 안철수 후보가 새로이 미래 담론, 통합정부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에 따라서도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 상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로 넘어가겠습니다. 현재 3위를 기록 중인데, 홍 후보 지지율도 상당히 의미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거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 후보의 경우에는 저희가 '상승세 뚜렷하다'는 키워드를 잡아봤는데요.

홍 후보는 다섯 후보 가운데에서는 출발은 가장 늦었습니다. 여론조사 대상으로 등장한 것도 3월 초인데요.

홍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앵커]

JTBC하고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금 더 오른 것으로 아무튼 나타났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자세히 그래프를 보시면 3월 초만 하더라도 1%대를 유지했는데요.

그런데 꾸준히 오르면서 이번 주에는 12%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 일부가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결국 보수층이 어느 정도 결집할 것이냐, 홍 후보 쪽으로. 이게 관건일 것 같은데 이거는 어떻게 봅니까?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변인 같은 것들이 있을지.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홍준표 후보가 선거 초반에는 보수의 대표 후보로 인식이 잘 되지 않았던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낮았는데요. 선거가 진행됨에 따라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아마 이렇게 보수층으로부터 생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 본인이 또 그걸 주장을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홍준표 후보는 홍준표 후보뿐만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앞으로의 행보 또는 지지율의 변화 상당히 상관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을 함께 보면서 변화양상을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를 큰 틀에서 보면 양강구도가 나타났다가 문재인 후보 독주가 이어졌다가 다시 또 양강구도가 나타나기도 하고. 이제 또 한 축의 안철수 후보가 빠지기도 하니까 이제 양강이 아니다라고 분석한 언론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구도를 한번 볼까요, 안지현 기자?

[기자]

문재인 후보의 독주 기간이 상당 시간 지속이 됐지만 자세히 보면 두 차례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바 있습니다.

먼저 1월 초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문재인 당시 대선주자와는 초접전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과 네거티브가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는데요.

[앵커]

결국 지지율 급락이 불출마로 이어지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리고 1월 말 불출마 선언하면서 한 달간 이어졌던 양강구도는 깨졌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양강구도가 나타난 건 이 달 초입니다. 경선이 끝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2배로 상승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초접전 상태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국면과 각종 검증, TV토론을 위한 각종 검증이 시작되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다시 1강 구도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 상황이 계속갈지 아니면 다시 양강체제로 복귀할지 이거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본부장께서 보시기에 앞으로 구도를 크게 흔들 수 있는 변인, 그런 것들이 있다면…있을까요, 우선?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역시 보수의 표심이지 않나 싶습니다. 보수의 표심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어떤 지지도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도 변화의 양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런데 보수표심은 이전에도 계속 이동은 했던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그 흐름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안지현 기자.

[기자]

보수 표심은 계속해서 이동해 왔는데요. 먼저 전체 지지율, 지난 11월부터 전체 지지율을 통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게 반기문 전 총장과 황교안 권한대행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렇게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건데요.

짧게 요약을 하면 보수층의 표심은 반기문에서 황교안, 안희정으로 이동했다가 안철수로 이동하면서 막판에는 홍준표 후보가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전체 지지율이고 보수층으로 국한하면 어떻게 나옵니까?

[기자]

보수층으로 국한하면 좀 더 흐름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수층 지지율을 보면 이달 초에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이 50% 가까이까지 올라갔는데요.

그러나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내려가면서 반대로 홍준표 후보가 점차 올라갔고 두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 초첩전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른바 보수층이라고 저희들이 얘기합니다마는 지금 어느 정도 된다고 봐야 됩니까?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유권자 4명 중 1명, 25%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탄핵 국면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상당한 수라고 할 수 있고요. 결국 보수의 표심이 특정 후보에게 쏠리느냐 아니면 복수의 후보에게 양분되느냐에 따라서 선거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엊그저께 4차토론을 저희들이 주최를 했고요. 그리고 앞으로 2번의 토론이 남아 있는데 4차토론 전후로 해서 조사한 걸 어저께 안지현 기자가 상세하게 풀어드렸잖아요, 시청자 여러분들께. 그것만 봐도 토론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 상당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전체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하더라도 적어도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그걸 조금 바꿀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영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 앞으로 남은 2번의 토론이 그만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즉 변수가 될 수 있겠냐 하는 질문입니다.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지금까지보다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다만 대선 기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도 짧고요. 그래서 TV토론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아까 얘기한 대로 TV토론 전후에 지지율 변화가 나타났었잖아요.

[기자]

급격하게 심상정 후보가 올라가는 모습을 저희가 어제 보도를 통해서 알려드렸는데요. 그동안 3번의 TV토론에서 그동안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저희 한국리서치의 7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막판에 갈수록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 올라가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 그래프에 나와 있습니다마는 심상정 후보는 토론의 영향을 가장 많이 입은, 쉽게 말하면 덕을 본 그런 후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 열흘 정도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대답 안 하셔도 됩니다.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안 하는 게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앵커]

여쭤보고 나서도 조금 불안하네요.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변수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 토론회가 이번에 상당히 영향이 있었던 변수인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모든 선거에서 항상 관심사가 연령별 투표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사실은 조그마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후보들의 말 실수 이런 것도 돌출변수로 큰 변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은 이런 하나하나가 앞으로 남은 기간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보들이나 아니면 그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나 사실 앞으로 열흘 동안이 어찌 보면 살얼음판 같은 그런 형국이 될 것 같기는 하군요. 알겠습니다. 김춘석 본부장님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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