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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구하러 가야돼…끊어 여보…" 안타까운 사고 순간

입력 2014-04-18 13:56 수정 2014-04-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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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안타까운 상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구조되는 순간에도 아직 배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걱정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갑판 위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구조되는 순간, 한 남학생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저씨 여자애들 (있는)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이 루트 포기하면 안 돼요. 저기 있다는데….]

배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해경 구조 대원을 불러달라고 애원합니다.

[창문 깼나 봐요. 미끄럼틀로 내려간대요.]

하지만 배는 이미 물에 잠겨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 해경 좀 불러주면 안 돼요?) 가지마 많이 잠겨서 안 돼.]

세월호의 사무장 양대홍 씨 역시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실 안으로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양대환/양대홍(실종자) 세월호 사무장 형 :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해 끊어.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었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살아났다는 안도보다 못 나온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가득합니다.

[전희진(구조자) 학생 고모부 : 조카가 해경에 구조되고 난 다음에 뒤를 보니까 애들이 못 나오고 쓸려가 버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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