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8년 전 '포격 악몽' 연평도…주민들, '평화수역'에 기대감

입력 2018-09-20 20:58

당시 피란 갔던 학생 "남북 합의, 큰 평화의 메시지로 다가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당시 피란 갔던 학생 "남북 합의, 큰 평화의 메시지로 다가와"

[앵커]

이번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이제 서해와 동해 접경지역에서는 해안포 사격이나 해상 기동훈련을 서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평화의 바다'가 되는 것인데, 누구보다도 연평도 주민들의 심경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가혁 기자가 지금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가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뒤로 폐허가 된 집이 맞죠? 어디입니까 정확하게?
 
[기자]

네, 이곳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기습 포격했을 당시 완전히 망가져 버린 집 3채를 현장에 그대로 보존한 곳입니다.

지금은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쪽을 보시면 완전히 무너져내린 지붕과 천장, 더 안쪽에는 불에 다 그을려버린 빨래 건조대가 있는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듯 이곳 연평도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남북 긴장, 도발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했던 서해 최북단 섬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네, 그쪽이 완충 지대로 되는 것인데 연평도 주민분들의 반응을 들어봤는지요?

[기자]

네, 어제 합의에 따라서 당장 11월부터 이곳 연평도를 포함해서 서해상과 동해상의 남북 경계 구역이 무력 도발 없는 완충지대로 바뀌게됩니다.

서로 포사격, 해상 기동훈련을 멈추고 배치된 포의 문을 닫는 조치가 이행되게 됩니다.

오늘 낮에 맨 눈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북측 섬을 확인해봤는데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주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초등학생때 이곳에서 포격 사건을 직접 겪었고, 지금은 고3이 된 한 학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원규/연평고 3학년 :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인천에서 피란 생활을 했었습니다. 앞으로 해안포 사격이나 무력 행동이 없어지는 거 자체가 큰 의의라고 생각하고 저에게도 큰 평화의 메시지로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 주민 일부 주민은 "앞으로 북측이 약속한 대로 잘 이행하는지를 좀 더 지켜봐야 믿음이 생길 것 같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연평도에 가 있는 이가혁 기자를 연결했습니다.

관련기사

인천시 평양선언 후속조치 착수…2021년 남북공동어로 목표 서해 적대행위중단구역 해안선 기준으론 북270㎞·남100㎞ [평양정상회담] 백두산행 문대통령 이용한 삼지연공항은 어떤 곳 [평양회담결산] 문대통령 '평화선언' 일궈낸 2박3일…비핵화 여정 가속 [평양회담결산] 사실상 남북 불가침 합의…종전선언 발판 평가
광고

JTBC 핫클릭